백선생 골목식당 방송 첫 회에 나왔던 그 메밀소바 가게이다.
방송 이후 많은 것이 변경되었는 데, 정리한다.
이대역 apm 바로 옆 골목에 있는 소바야 린
3월의 가게 입구
3월의 가게 입구
6월까지의 매장 내 풍경
메뉴 소개 액자
먹는 방법과 와이파이
판모밀
이건 세트에 나오는 돈까스
부드럽게 씹힌다. 소스는 시큼하고 그냥저냥이다.
새우장밥
그리고 아래와 같은 공지가 떴었다.
2018.07.09(月) ~
우선, 몇 가지가 바뀌었다.
종업원들이 합의하에 모두 해고되었고(다른 표현 뭐 없을까)
예약제로 변경되었으며
예약 시간은 11:00 ~17:00 이다.
예약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안되어서인지
식사하는 30여분 동안 예약제를 모르는 손님들이 계속 들락날락…
그리고.
나중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저녁타임을 운영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하루의 영업을 마무리하면 밤 9시가 넘기에 힘들어서라는 후문이다.
사장 1인 체제로 변경된 가장 큰 이유는
운영수지가 맞지 않아서라고 한다.
방송 후 손님 많았었는데.. 이상하네라고 생각했는데
이유는 재료비가 많이 올라서 손님이 늘어났음에도 수지가 맞지않았다고.
그리고 가격이 3년 전 판매가라고 한다.
다음 달 부터 가격인상을 할 예정이래.
또한..
언급은 안했지만 아마도 최저임금 상승 여파도 한몫했겠지?
그러지 않고서야 오래된 종업원들을 다 내보내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
아무튼, 가봤다.
순간포착 타이밍~ 왠지 휑 ~ 하구만
온우동. 고양이는 뭐냐고 묻는다면 저건 간장이다.
여전한 판모밀
가게 운영방침은 위에 언급했고.
그럼 맛 정리를 한다면。
√ 새우장밥
새우장 맛을 보자마자 난 씩~ 웃었다. 어디서 먹어본 맛.
어떻게 만들었는지 대강 알겠더라 ㅋㅋㅋ
새우튀김이 2개 제공되는데, 이건 나중에 먹는걸 권한다.
밥과 같이 먹으면 튀김향이 강해서 장맛을 못느낀다.
난 마지막에 입가심 개념으로 먹기위해 남겨뒀다.
먹어보니
사람들이 왜 맛있다고 했는지 알거같네.
근대.
내 기준으로는 아쉬운 레벨이라.
난 이 베이스에 한참 상위레벨 맛을 먹어봤거든.
이 장맛은 마치 고급이어폰에서 어떤 기능을 빼고 보급형으로 출시한
제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한테는 좋다 말았지만,
이런 맛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맛있다고 할 그런 맛이다
.
처음에는 시원하고 짭짤한 간장맛으로 가다가 마지막에 달작지근하다.
다만, 단점은.
새우장밥이라면서 장을 저리 적게 주면 어떻하나.
밥을 2/3쯤 먹으니까 장소스가 모자라는데,
쯔유와는 다르게 리필이 안될거 같은 느낌이 드는지라.
더달라고 하려다 그냥 먹었는데 '이게 뭐야' 싶었다.
정리하면
밥과 나온 국은 조금 짜다고 느껴지는 그냥저냥 맛이고
새우튀김은 깨끗한 기름에 잘튀긴 맛이고(튀김맛은 거기서 거기잖아)
절인 새우 맛은 그냥저냥이고
새우장 맛은 일반인이 맛보면 맛있다고 할 만한 레벨이다.
그런데
새우장밥이라면서 장의 양이 부족할 만큼 적다.
아무튼 결론은
맛있다.
다만,
볶음밥 자체에 양념이 되어있는건 아니라서 장의 도움이 절대적인데,
소스 양이 적어서 30%가량은 밋밋하게 먹는걸 감수해야한다.
√ 온우동
국물이 진하고 나름의 깊이도 느껴지는 편이다.
다랑어 맛도 있고..
간장의 짠맛이 쎈 편인데, 국물이 맑아서 거부감이 높아지지는 않는다.
한 마디로 맑은 느낌의 짠 간장맛 국물.
괜찮기는 한데, 전체적으로는 크게 인상적인 맛은 아니다。
√ 판모밀
판모밀은 매우 아쉬운 것이..
우선 쯔유는
한 모금 마시면 먼저 다랑어 맛이 입 안을 감싸돌기 시작한다.
그리고 간장 맛이 느껴지는데.
그 다랑어 맛과 간장 맛 사이에 존재하는 그 맛이..뭐라고 설명이 안돼.
뭐라고 해야하지. 맛이 시원하다고 할까? 아무튼 좀 특이하다면 특이해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무채를 많이 넣는 것 보다는 안넣던지 적게 넣는 것이 더 낫다고 느꼈다.
왜냐고? 이건 개인 취향이야. 난 원액이 더 좋더라고。
문제는.
이 가게 판모밀에 대해 '찾아올 정도의 맛집은 아니다' 라는 평이 꽤 있는 데
이유가 뭘까? 를 생각해 봤더니
그 원인이 면발에 있다고 나는 결론을 내렸다.
그 까닭은 간단하다.
면이 별로야.
탄력은 있는 데, 쫄깃하고 탄탄하게 씹히는 식감이 없는
그냥 국수면발급이라서
쯔유를 머금고 오 ~ 하다가
면발을 씹으면서 점점 만족도가 내려가는
그런 경험을 이번에도 하고 왔다.
이걸 얘기해줄까? 하다가 그냥 나왔다.
얘기해주고 다음에 가보면 대부분 그대로더라고.
그래서 판모밀은 맛은 있는데 아쉬운 그런 메뉴다。
◎ 결론 ◎
맛은 있는 데,
맛집이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한 레벨이다.
쯔유는 여전히 훌륭하다。
매장 번호 ☞ 02) 312 0703
진주회관(서울 시청) (0) | 2018.1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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